728x90
예이츠 - 이니스프리 호수섬
일어나 지금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가지 얽고 진흙 발라 조그만 초가 지어,
아홉 이랑 콩밭 일구어, 꿀벌 치면서
벌들 잉잉 우는 숲에 나 홀로 살리.
거기 평화 깃들어, 고요히 날개 펴고,
귀뚜라미 우는 아침 놀 타고 평화는 오리.
밤중조차 환하고, 낮엔 보라빛 어리는 곳,
저녁에는 방울새 날개 소리 들리는 거기.
일어나 지금 가리, 밤에나 또 낮에나
호수물 찰랑이는 그윽한 소리 듣노니
맨길에서도, 회색 포장길에 선 동안에도
가슴에 사무치는 물결 소리 듣노라.
*이 시는 예이츠의 서정시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서 1890년에 창작되어 'The Countes Kathleen and Various Legends and Lyics'(1892)에 발표된 것이다.
시인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슬라이고우(Sligo)지방의 경치가 깊이 시인에게 작용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시로 이니스프리 호수섬이 있는 고향이 대도회지 런던의 현대적인 생활의 소용돌이 속에서 얼마나 시인의 마음을 받쳐 주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언어의 사용 방법이 아주 교묘하고 또한 주의 깊으며, 작자의 심리상태를 묘사해낸 리드미컬한 시이다.
-------------------------------------------
채송화 조길수
새앙쥐가 물고가다 섬돌틈에 숨겨놓은
채송화 까만씨가 접시불을 밝혔다
눈감고 더금어가는 내 푸른 눈물의 샛강
'한국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2.27 |
---|---|
세계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2.26 |
세계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2.21 |
세게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2.20 |
세계명시와 시조 1수 (0) | 2018.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