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임기종 2021. 3. 26.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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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입춘(立春)은 지나갔고 경칩도 엊그제라

벙긋한 목련꽃에 개나리 물드는데

아직도 새벽공기는 코끝에서 차갑다.

 

바람은 따사해도 물 여태 차가운지

황새는 냇가에서 외발로 버텨 섰고

연두빛 버드나무만 오는 봄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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