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착각
내 딴엔 내가 제일 오로지 나뿐이라
남들이 뭐라 해도 그 맛에 살았는데
허새비 나를 보더니 소리없이 웃더군.
나 없는 빈 자리가 얼마나 클까 해도
없으면 없는 대로 무언가 채워지고
세상은 아무 탈 없이 변함없이 돌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