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멍 때리기

임기종 2021. 11. 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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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가끔은 멍 때리며 멍하게 살아보자

들어도 듣지 말고 보여도 보지 말자

그러면 가쁜할거야 생각 바위 내리니.

 

세상에 무거운 건 생각이란 공허다

등짐을 내려놓고 인연도 내려놔도

생각을 지고 있으니 그 무게에 눌린다.

 

법정은 쉬웠으리 비울 줄 알았기에

생각을 내려놓고 가짐도 내려놓고

원없이 살다갔으니 무소유라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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