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능소화

임기종 2022. 4. 13.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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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그립다 말 못해도 생각조차 없을까

가는 목 길게 뽑고 담 밖을 내다보니

조용한 님의 발소리 이명으로 들리오.

 

님 소식 들려올까 담장에 귀 붙이고

상기된 모습으로 온 밤을 지샌 아침

동녘의 무심한 해는 한결같이 밝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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