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봄바다

임기종 2022. 4. 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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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다

 

밀려온 거센 파도 하얗게 부서지고

갈매기 낮게 날아 먹이 찾기 바쁘다

비릿한 바다 냄새가 싱그럽던 어느 날.

 

따개비 거북손이 틈새 메운 갯바위

새까만 홍합들도 햇빛에 반짝이고

물고기 새끼 두어 마리 웅덩이에 갇혔다.

 

부서진 파도타고 무지개 피 오르면

갯바위 돌게 떼들 거품을 품어대고

아낙네 바구니 속에는 석화(石花)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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