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꿈
흙벽에 연필로 쓴 ‘자주색 골덴 쓰봉’
장날에 사다줄께 엄마가 약속했지
어느덧 희미한 기억 세어 버린 머릿결.
마루에 걸터앉아 엄마를 기다리다
따뜻한 봄 햇살에 깜박 잠이 들었어
후닥닥 눈을 떠보니 흘러버린 반백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