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임기종 2022. 6. 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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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벽에 연필로 쓴 ‘자주색 골덴 쓰봉’

장날에 사다줄께 엄마가 약속했지

어느덧 희미한 기억 세어 버린 머릿결.

 

마루에 걸터앉아 엄마를 기다리다

따뜻한 봄 햇살에 깜박 잠이 들었어

후닥닥 눈을 떠보니 흘러버린 반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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