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口蜜腹劍(구밀복검)

임기종 2023. 3. 1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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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蜜腹劍(구밀복검)

 

:입 구. :꿀 밀. :배 복. :칼 검.

 

입 속에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체하지만 은근(慇懃)히 해칠 생각을 품고 있음을 비유.

 

비슷한 말로 笑裏藏刀(소리장도), 笑中有劍(소중유검), 面從腹背(면종복배), 敬而遠之(경이원지), 羊頭狗肉(양두구육), 表裏不同(표리부동)이 있다.

新唐書(신당서)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玄宗(현종: 712756) 후기에 李林甫(이림보)라는 재상이 있었다. 그는 태자부터 그 유명한 무장 安祿山(안록산)까지 두려워했던 전형적인 宮中政治家(궁중정치가)였다. 뇌물로 환관과 후궁들의 환심을 사는 한편 현종에게 아첨하여 마침내 재상이 된 그는, 당시 양귀비 楊貴妃에게 빠져 정사를 멀리하는 현종의 유흥을 부추기며 조정을 좌지우지했다.

만약 바른 말을 하는 충신이나 자신의 권위에 위협적인 신하가 나타나면 가차 없이 제거했다.

그런데 그가 정적을 제거할 때에는 먼저 상대방을 한껏 추켜 올린 다음 뒤통수를 치는 表裏不同(표리부동)한 수법을 썼기 때문에 특히 벼슬아치들은 모두 이림보를 두려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림보는 입으로 꿀 같은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무서운 칼이 들어 있다(口蜜腹劍)”

 

 

달콤한 말속에는 독약이 들어 있고

거짓된 입술 끝에 칼끝이 널름 댄다

앞에서 칭찬하는 자 조심해야 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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