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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임기종 2023. 12. 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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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문학 미드라쉬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다윗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곧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그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북돋워 드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넣어야 할까요?"

솔로몬이 대답했다.

"이런 말을 써 넣으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왕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그가 낙심 중에 그것을 보게 되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도 중요한 지혜를 줍니다. 즉 모든 인생의 과정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을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다 순간이요, 곧 지나가 버리는 것임을 알 때, 우리는 성공이나 승리의 순간에도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고, 실패나 패배의 순간에도 지나치게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나친 행복이나 슬픔에 빠진 순간에 '이것 역시 지나가 버립니다.' 라는 말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쉽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고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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