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겨울나무

임기종 2024. 1. 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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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시위다 저항이다 하늘향한 반항이다.

잎 하나 남김없이 뺏기고 난 설움에

분연히 우뚝 일어선 윤회(輪廻)의 궐기이다.

 

촘촘히 날을 세운 무수한 저 창끝은

시간에 저항하는 마지막 반항이다

허공에 메아리치는 애절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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