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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團欒)
노부부 마주 앉은 소박한 밥상위에
고등어 자반구이가 오랜만에 올랐다
이것 좀 자셔 보씨요 요새 맛이 들었소.
아니여 당신 먹어 생선 좋아 허잔여
영감님 손사래에 머쓱해진 마나님
어느새 영감 수저위에 생선살이 올랐다.
고것 참 맛이 있네 당신도 얼른 들어
서로가 권하다가 밥그릇이 비는데
밥상 위 생선구이는 아직 반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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