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단란(團欒)

임기종 2024. 1. 2. 03:16
728x90

단란(團欒)

 

노부부 마주 앉은 소박한 밥상위에

고등어 자반구이가 오랜만에 올랐다

이것 좀 자셔 보씨요 요새 맛이 들었소.

 

아니여 당신 먹어 생선 좋아 허잔여

영감님 손사래에 머쓱해진 마나님

어느새 영감 수저위에 생선살이 올랐다.

 

고것 참 맛이 있네 당신도 얼른 들어

서로가 권하다가 밥그릇이 비는데

밥상 위 생선구이는 아직 반이 남았다.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무유기(職務遺棄)  (2) 2024.01.04
겨울나무  (1) 2024.01.03
신년  (0) 2024.01.01
시작과 끝  (1) 2023.12.31
삼인행필유아사 (三人行必有我師)  (0) 202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