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한길가 노란 민들레
깨어진 돌 틈새로 빠끔히 고개 밀고
한 뼘도 안 된 자리 그것도 볕이라고
샛노란 민들레꽃이 환하게 웃고 섰다.
목추길 물 한 모금 챙겨 주는 이 없고
들 고양이 뒷물자리 더럽다 마다않고
생각을 모두 비운 듯 그 미소 정말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