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관악산 연주대
큰 바위 올라서니 수천 길 낭떠러지
하늘이 낮아지고 땅 높이 솟았어라
세파(世波)에 지친 이들이 기어오른 피안(彼岸)의 끝.
허공을 적셔가는 낭랑한 염불소리
아련히 멀어졌다 돌아와 귓전인데
먼 하늘 철새 떼들은 고향 길을 서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