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관악산 연주대

임기종 2025. 1. 1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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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연주대

 

큰 바위 올라서니 수천 길 낭떠러지

하늘이 낮아지고 땅 높이 솟았어라

세파(世波)에 지친 이들이 기어오른 피안(彼岸)의 끝.

 

허공을 적셔가는 낭랑한 염불소리

아련히 멀어졌다 돌아와 귓전인데

먼 하늘 철새 떼들은 고향 길을 서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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