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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공원을 가다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때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아직도 잊지 못해 눈(目)물 짓고 계시는가
초라한 무덤가에는 반쯤 녹은 눈(雪)물이.
사무친 그리움은 아직도 그대론가
눈 덮인 봉분(封墳)아래 눈(雪)물이 흐르는데
길손이 머무는 자리 겨울바람 차갑다.
황진이(黃眞伊) 무덤 찾은 백호(白湖)의 마음으로
매창(梅窓)의 상석(床石)위에 술한잔 올릴까나
아니다, 님을 향한 마음만 남겨두고 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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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공원: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시대 여류문장가
부안 기생 이매창을 추모하여 조성한 공원
부안읍 서외리에 있음.
임제 (林悌, 1549 –1587) 조선조 문장가 , 시인
본관은 나주.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
황진이 무덤에 술잔을 올렸다 해서 파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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