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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하얗게 익은 곶감 부연(附椽)끝에 달리면
감나무 가지마다 요란한 풍경(風磬)소리
까치가 태양을 물고 미리내를 건넌다.
솟구친 폭포수가 구름이 되어 지면
황금빛 고래들이 산을 타는 깊은 밤
듬성한 대숲 속에서 장승(長栍)들이 빗질하고.
답답한 가슴으로 세상을 살아오다
해우소 찾은 길에 비로소 대통(大通)하니
돌 벅수 득음(得音)한 소리 일체가 유심조(一切唯心造)라.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
벅수: 마을 어귀, 다리 또는 길가에 수호신으로 세운 사람 모양의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