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썰물과 밀물
아직도 못 다한 말 가슴에 맺혀있어
저 물이 빠지기만 애타게 기다렸다
갯벌 위 빈 자리에다 속내 한줄 쓰려고.
어렵게 써 논 글을 파도가 지우더니
아무 일 없단 듯이 바다 속에 감추고
이 모두 지나간다며 철썩이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