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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행록(戒行錄)
남들이 내 부족(不足)을 모르게 할 것이고
행동이 느린 것을 스스로 격려하면서
남 눈치 살피느라고 시간 낭비 않으리라.
말하기 전 듣는 걸 먼저라 여기면서
남들 앞에 서려고 애쓰지 않으리라
때로는 가만 앉아서 나를 돌아보리라.
오늘은 오늘 일만 걱정가불(假拂) 안하고
남이 나와 다른 걸 인정하여 주리라
생각은 생각일 뿐이니 집착도 않으리라.
공짜 없는 세상을 싫어하지 않으며
호의(好意)는 당연(當然)아님을 당연히 인정하고
올해도 즐거운 소풍 길을 힘차게 걸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