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홍매(紅梅)
검버섯 덕지덕지 허리 굽은 고목에
살포시 올라 앉아 무슨 생각하시나
수줍어 상기된 얼굴 담장 너머 발갛다.
이파리 나기 전에 꽃 먼저 피워놓고
가슴에 묻은 사연 행여나 들키셨나
급하게 내쉬는 숨에 향기 가득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