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야기 고사성어 - 반근착절

임기종 2015. 3. 3. 07:41
728x90

盤根錯節(반근착절)

:서릴쟁반 반. :뿌리 근. :섞일 착. :마디 절.

서린 뿌리와 얼크러진 마디라는 뜻으로, 얼크러져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사건의 비유.

 

 

後漢書(후한서)虞栩傳(우허전)에 나오는 말이다.

後漢(후한) 6대 황제인 安帝(안제: 106125)때의 일이다.

안제가 13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母后(모후)太后(태후)垂簾聽政(수렴청정)을 하고 태후의 오빠인 鄧騭(등즐)이 대장군이 되어 병권을 장악했다.

그 무렵, 서북 변경은 티베트계() 유목 민족인 羌族(강족)의 침략이 잦았다. 그러나 등즐은 국비 부족을 이유로 凉州(양주)를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郎中(낭중) 벼슬에 있는 虞栩(우허)가 반대하고 나섰다.

函谷關(함곡관)의 서쪽은 장군을 내고 동쪽은 재상을 낸다고 했습니다. 예로부터 양주는 많은 열사와 무인을 배출한 곳인데 그런 땅을 강족에게 내준다는 것은 당치 않은 일입니다.”

중신들도 모두 우허와 뜻을 같이했다. 이 때부터 우허를 미워하는 등즐은 때마침 朝歌縣(조가현)의 현령이 匪賊(비적)에게 살해되자 우허를 후임으로 정하고 비적 토벌을 명했다. 친구들이 모여 걱정했으나 우허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린 뿌리와 얼크러진 마디(盤根錯節)’에 부딪쳐 보지 않고서야 어찌 칼날의 예리함을 알 수 있겠는가.”

현지에 도착한 우허는 우선 전과자들을 모아 적진에 침투시킨 다음 갖가지 계책으로 비적을 토벌했다고 한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학우화 - 반식재상  (0) 2015.03.04
이야기 고사성어 - 반식재상  (0) 2015.03.04
철학우화 180  (0) 2015.03.03
이야기 고사성어 - 박학상설  (0) 2015.03.02
철학우화 179  (0) 201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