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傍若無人(방약무인)
傍:곁‧의지할 방. 若:갈을 약. 無:없을 무. 人:사람 인.
곁에 사람이 없는 것 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주위의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제멋대로 마구 행동함을 이르는 말.
史記(사기)刺客列傳(자객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 시대도 거의 막을 내릴 무렵, 즉 진秦 나라 왕 정 (政:훗날의 시황제)이 천하를 통일하기 직전의 일이다. 당시 포학무도한 진왕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자객중에 荊軻(형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衛(위)나라 사람이었으나 위나라 元君(원군)이 써주지 않자 여러 나라를 전전하다가 燕(연)나라에서 축(筑:거문고와 비슷한 악기)의 명수인 高漸離(고점리)를 만났다. 형가와 고점리는 곧 意氣投合(의기투합)하여 매일 저자에서 술을 마셨다. 취기가 돌면 고점리는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감회가 복받치면 함께 엉엉 울었다. 마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傍若無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