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철학우화 182

임기종 2015. 3. 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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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것

  언젠가 뮬라 나스루딘이 휴양차 시골에 갔었는데 그때 귀여운 새들이 매일 아침 창 아래서 즐겁게 지저귀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곳을 떠날 때 나스루딘은 숲속으로 나가 그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준 새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때, 근처의 땅 주인이 뮬라 나스루딘에게 성난 어조로 말했다.

  "그 새들이 당신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왜죠?"

  "저 새들은 나를 위해 노래하고 있소."

  뮬라 나스루딘은 그 새들이 자신을 위해 노래했다고 생각했으므로 결국 그 문제로 한바탕 다투었고 끝내 법정에까지 서게 되었다. 그런데 재판관은 그 두 사람 모두에게 각각 10루피의 벌금을 부과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 새들은 나를 위해 노래했던 거요."

모든 사람들이 특히 자신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명심하라. 그것은 다만 근본적인 진리를 말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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