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3. 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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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월(閏四月)    - 박목월(朴木月)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상아탑} 6, 19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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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늘 이는 날 /들샘 이 흥 우

 

꽃피고 지던 날에 깃털구름 틈새로

-얀 아카시아 덧니로 웃더니만

물비늘 청아함 걸쳐 휑한 가슴 비 오려나.

 

굵어진 빗줄기가 가슴을 후벼낸다

새하얀 이팝나무 아카시아 꽃송이에

지난 날 하얀 눈물이 덩어리 채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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