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윤사월(閏四月) - 박목월(朴木月)
송화(松花)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상아탑} 6호, 1946.5)
--------------------
물비늘 이는 날 /들샘 이 흥 우
꽃피고 지던 날에 깃털구름 틈새로
하-얀 아카시아 덧니로 웃더니만
물비늘 청아함 걸쳐 휑한 가슴 비 오려나.
굵어진 빗줄기가 가슴을 후벼낸다
새하얀 이팝나무 아카시아 꽃송이에
지난 날 하얀 눈물이 덩어리 채 맺혔다.
'한국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 2016.03.09 |
---|---|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 2016.03.08 |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 2016.03.04 |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 2016.03.02 |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 2016.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