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3. 4. 07:39
728x90

 

나그네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지훈(芝薰) - 박목월(朴木月)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상아탑} 5, 1946.4)

 

 

-----------------------

 

희망/임 영 석

 

출렁이는 바닷물이 염전에 와 편히 쉰다

평등의 삶 하나 얻어 저리 고운 꽃이 핀다

염부(鹽夫)는 그 꽃을 가꾸어 물의 씨를 받아 낼 뿐.

'한국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3.08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3.07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3.02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2.29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0)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