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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김영랑 -
'오매 단풍 들 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 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
-<시문학>(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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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민 병 도(1976년 : 한국일보)
어둠들이 짐을 부린 넉넉한 목숨의 城
넘어서면 꽃바람 일굴 수명受命의 여명 아래
너와 나 죄罪를 벗으며 경작耕作하는 이 가난
때로는 북소리만 남는 진실眞實 그 자욱마다
먼 지평地平 낙일落日을 거두며 신앙을 밝혀 뜬 달
한 매듭 구원 밖에서 그 옛날을 태운다
해바라기 다 지는 무심無心 그 화려한 슬픔에 서면
어둠 머금은 씨알 밖은 애원哀願마저 거부한 노을
맺히는 노래 저 멀리 빛을 심는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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