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잠언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11. 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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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서문에 쓴 시

-윌트 휘트먼 시집<풀잎> 1855년판 서문

 

땅과 태양과 동물들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라.

필요한 모든 이에게 자선을 베풀라.

어리석거나 제 정신이 아닌 일이면 맞서라.

당신의 수입과 노동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돌려라.

신에 대해 논쟁하지 말라.

사람들에게는 참고 너그럽게 대하라.

당신이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또는

사람 수가 많든 적든 그들에게 머리를 숙여라.

아는 것은 적어도 당신을 감동시키는 사람들,

젊은이들, 가족의 어머니들과 함께 가라.

자유롭게 살면서 당신 생애의 모든 해, 모든 계절,

산과 들에 있는 이 나뭇잎들을 음미하라.

학교, 교회, 책에서 배운 모든 것을 의심하라.

당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멀리하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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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가을아 김 선 희

 

헛것들이 탄다 생각들이 춤을 춘다

뼈 속에서는 할 말들이 많아 뛰쳐나오려 한다

육신은 숫자도 잊은 채 푸르름만 기억한다.

 

숲이 내 마음에 들어와 앉는다

땅에 내려앉을 헛것들 시뻘건 물감 질

가을은 라디오 잡음처럼 머리채를 휘어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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