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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즈데일 - 잊어 버립시다
꽃을 잊는 것처럼 잊어 버립시다.
한 때 세차게 타오르던 불을 잊듯이
영원히 영원히 아주 잊어 버립시다.
세월은 고맙게도 우리를 늙게 하오.
누가 만일 물으면 이렇게 말합시다.
그건 벌써 오래 전에 잊었노라고.
꽃처럼 불처럼, 또는 옛날 잊고 만
눈 속에 사라진 발자국처럼 잊었다고.
*미국의 여류 시인인 치즈데일(Sera Teasdale:1884__1933)의 시세계는
일상 생활을 애수 어린 시어로 표현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감하게 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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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지나쳐도-망초꽃/이경자
황토길 자갈밭에 앙증한 푸른 마음
온세상 다 준대도 내 아니 바꾸리라
망각의 잔을 마시며 무한세계 가고 있다.
저 마음 깊은 곳에 세상괄세 잊으려고
온몸을 떨면서도 입가에 짓는 미소
애달픈 사랑이야기 허기 채운 망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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