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옛날엔

임기종 2020. 11. 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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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호랑이 담배필적 토끼가 방아 찧고

하늘 길 콩나무엔 재크도 살았는데

요즘은 어디서 듣나 정에 겨운 얘기들.

 

우는 애 달래려고 곶감을 쥐어주면

창밖의 호랑이가 놀라서 달아나던

할머니 옛이야기도 기억에 가물가물.

 

은하수 건너가는 쪽배에 올라타고

밤하늘 별을 헤던 꿈이 많은 그 애는

얼굴에 주름이 져도 마음만은 어린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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