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비움

임기종 2020. 12. 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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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첨부터 내 것이라 정하지 않았지만

순간에 내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들어

당치도 않는 욕심에 속 끓이고 있었다.

 

두 손을 움켜줘서 내 것이란 생각에

손바닥 열어보니 손금 밖에 없는 데

빈손에 내린 우주를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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