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비움
첨부터 내 것이라 정하지 않았지만
순간에 내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들어
당치도 않는 욕심에 속 끓이고 있었다.
두 손을 움켜줘서 내 것이란 생각에
손바닥 열어보니 손금 밖에 없는 데
빈손에 내린 우주를 미처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