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임제((林梯)와 황진이

임기종 2020. 12. 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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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林梯)와 황진이

 

초장(草場)에 누운 님께 술 한잔 올렸다고

관직을 박탈당한 어른의 그릇 크다

선비가 이런 정없이 어찌 글을 쓸건가 .

 

송도의 삼절이면 화담과 저 달이라

동짓달 기나긴 밤 끊은 이 예있으니

화담과 저 달 위에다 황진이가 그이라.

 

술 취한 임제 성품 어디에 갈 것인가

한발은 가죽신이 딴 발은 나막신을

한쪽만 바라본다면 다 신은 듯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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