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오일장 2

임기종 2024. 4. 1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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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 2

 

푸새거리 한주먹 행길 가에 펼쳐 놓고

표정 없는 얼굴로 쪼그리고 앉은 촌로

양지(陽地)녘 가장자리가 비좁아 힘이 든다.

 

상추에 쑥이 조금 다 팔아도 일이만원

손 뜸한 장마당이 지루해 지는 오후

시간을 파는 것일까 목숨 줄 잇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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