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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파가 병이 악화돼 죽게 됐다. 하지만 아직 딸들을 시집보내지 못해 여간 걱정이다. 그래서 세 딸을 불러놓고 남자를 선택할 때 기준을 말해보라고 했다. 제일 먼저 큰딸이
"남자의 물건만으로는 아무래도 작을 것 같아요. 고환까지 합한 큰 양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노파는 추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일러줬다. 둘째딸은
"남자의 물건은 금세 커졌다 금세 작아지는 변덕이 심한 것 같아요. 제발 죽지 않고 오래 움직이는 음경을 원해요"
라고 말했다. 노파는 팽창해 풀리지 않는 활은 도리어 탄력을 잃는 것이라며 자상하게 말했다. 막내딸은
"저의 소원은 언니들과 달라요. 남자의 두 볼기짝에 큰 혹이 나도록 해서 방사가 극에 달할 때 그걸 잡아당겨 힘을 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노파는 가장 호감이 가는 대답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 아비가 그러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 고금소총 (古今笑叢)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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