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 가을 전어 살 오른 전어 골라 비늘 쳐 손질하고 뼈 채로 엇비슷이 송송송 썰은 후에 막 된장 듬뿍 찍으니 가을 풍류 여깄네. 미나리 잘게 썰고 양파는 채를 쳐서 막걸리 식초에다 새콤히 무쳐내던 울 엄마 그리운 손맛 촉촉해진 내 눈가. 칼집을 비스듬히 소금 쳐 구울 때면 기름이 방울방울 소리가 자글자글 집나간 며느리 이야기 거짓 아님 알겠네. 현대시조 202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