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48

하루살이의 꿈

하루살이의 꿈 이틀은 살아야지 작심(作心)을 하다가도 동녘이 밝았다가 서산에 노을 지면 천사의 눈동자 속에 별이 되어 저문다. 한평생 꿈꿔왔던 하 많은 염원들로 어렵게 지낸 하루 백년만큼 길어서 간직한 그 꿈마저도 흔적 찾기 어렵다. 길다고 살아온 삶 백년도 못되는데 앞서 간 선인들에 내 삶을 비춰본다 흐려진 족적이라도 하나 정도 남기려.

현대시조 2022.08.27

장수의 비결

어느 탄광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갱도가 무너져 광부들이 갇히게 됐습니다. 그들은 외부와 연락이 차단된 상태에서 기약 없이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주일 후, 탄광을 조사 나온 사람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가 됐지만 안타깝게도 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는데, 그는 광부 중 유일하게 시계를 찬 광부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는 시계를 확인하며 갇힌 날을 세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를 더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었고 불안과 초조는 계속해서 나쁜 미래를 생각하게 했을 겁니다. 세계적인 장수 학자인 레너드 푼 박사가 발표한 장수 노인의 건강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장수 비결로는 긍정적인 사고, 신앙, 봉사 정신이 중요합니다. 대체로 장수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였으며 매사 밝게 생각하는 낙관적..

좋은글 2022.08.26

여수 오동도

여수 오동도 울창한 신우대와 하늘 가린 동백 숲 낙화(落花)로 덮힌 길을 미로 속에 숨기고 상큼한 여수바다를 벅수처럼 지켜섰다. 스므 살 그쯤인가 겨울이 깊어갈 때 등대 밑 작은 다방 난로 가에 앉아서 또래의 레지한테서 인생사를 들었지. 오래된 그림들을 더듬어 추억하니 아련한 그리움은 파도에 출렁이고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에서 머문다.

현대시조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