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1 4

매창공원을 가다

매창공원을 가다 이화우 흩뿌릴 때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지금도 그리워서 눈(目)물을 흘리시나 초라한 무덤 위에는 반쯤 녹은 눈(雪)물이. 지순한 그리움은 여태도 그대론가 눈 덮힌 봉분아래 눈(雪)물이 흘러있고 길손이 돌아본 자리 겨울바람 차갑다. 황진이(黃眞伊) 무덤 찾은 백호의 심정으로 매창(梅窓)의 제단위에 술 한잔 올릴까나 아서라, 님 향한 마음만 남겨두고 가리라. 매창공원: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시대 여류문장가 부안 기생 이매창을 추모하여 조성한 공원 부안읍 서외리에 있음. 백호: 임제(林悌:1549~87)조선 후기의 문인의 호 황진이 무덤에 술잔을 올렸다고 관직에서 파직당함.

현대시조 2022.08.11

두개의 돌맹이

한국의 근대화에 큰 일조를 한 새마을운동의 선구자 고(故) 김준 새마을연수원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소박하지만 부지런한 '농심 사상'으로 일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의 철학은 황등중학교 교장직에서 이임하던 날 학생들에게 남긴 이야기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임식 날, 그가 돌멩이 두 개를 들고 단상에 오르자 학생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윽고 돌 하나를 학생들 뒤편으로 멀리 던졌고 나머지 손에 들려있던 돌멩이는 단상 밑에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여러분! 항상 멀리 바라보며, 꿈을 펼치십시오! 던지지 않은 돌은 그저 발아래 있을 뿐입니다." 던지거나 옮기는 행동이 없다면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돌, 꿈도 그런 돌과 같습니다. 가만히 바라만 보고 상..

좋은글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