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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 김수영(金洙暎)
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시집 {거대한 뿌리}, 19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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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 아침/성 덕 제
장엄한 일출(日出)이 바다를 휩싸면은
수역(水域)엔 황금빛 물살이 가득 차고
하늘은 수여 가득히 눈부심을 안긴다.
어둡던 그 밤의 고뇌를 씻으려고
후조(候鳥)는 하늘로 떼지어 날으고
바다는 환희에 젖어 황홀감에 잠긴다.
한낮과 밤으로 읊조리던 노래마저
억겁의 세월 속에 다시 두는 천수만
이제는 가슴 속에다 그리움을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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