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8. 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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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 김소월 -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개벽>(19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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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허 열 웅



 


끊겨진 길 이어주는 빈 가슴 둥근 그리움


띄엄 띄엄 늘어 놓은


그 마음 한 가운데


먼 길을 가야할 길손 적실듯 말듯 딛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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