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 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7. 6. 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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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 <문학2>(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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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그리며 동옥균

 

 

꽃처럼 살고 싶어라.

나비에겐 꽃가루 주고

 

 

바람에겐 향기 맡기며

벌에게는 꿀을 먹이는

 

 

한 송이

꽃으로 남아

계절 따라 돌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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