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미켈란젤로의 조각

임기종 2021. 7. 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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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노예

 

돌 속에 갇힌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수 만번 정을 쪼아 풀려난 노예의 상

허벅지 흐르는 핏줄 고동치는 저 맥박.

 

(분노의 노예: 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

 

 

다비드 상

 

금이 가 못쓸 돌이 이렇게 변할줄야

장인의 손아래서 막힌 숨을 토하더니

벌어진 저 흠마저도 생명 길이 되었다.

 

(다비드 상: 미켈란젤로 조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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