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북한산 소나무

임기종 2021. 7. 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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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소나무

 

외발로 고추 서서 산타는 너를 본다.

땀방울 스며들어 큰 바위 이루었고

허공을 향한 푸른빛 깃을 세워 섰더라.

 

여기가 어디라고 발 굴러 산오르나

일장송(一長松) 굳은 의지 묻어둔 바위틈에

긴 세월 굳어진 흔적 세월 겹겹 쌓였다.

 

영원히 변치 않을 짙푸른 초록 빛을

하늘향한 가지마다 촘촘히 꼽아놓고

천애(天涯)의 기슭에 기대 오랜 꿈을 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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