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산책길 노인
언제나 같은 시간 길에서 만난 노인
지팡이 의지하고 새벽을 깨우더니
몇 달을 못 본 사이에 부쩍 늙어 버렸다.
모처럼 길에 서서 안부를 물었더니
나더러 궁금했대 이사 갔나 했다고
노인이 보는 내모습도 부쩍 늙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