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추석
바뀐 것 하나 없고 얻을 것도 없는데
괜스레 마음 들떠 가슴이 설레이던
그 시절 보았던 달이 올해도 떴습니다.
살다가 찌들어져 감흥이 무딘 터라
무심히 쳐다보던 밤하늘 둥근 달에
불현 듯 떠오르는 얼굴 겹겹이 겹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