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발 (足)

임기종 2023. 10. 17. 06:16
728x90

발 (足)

 

순간도 싫다않고 말없이 따른 넌데

평소엔 관심밖에 멀찍이 지내다가

찬찬히 너를 보았다 그래 많이 늙었구나.

 

침대에 길게 누워 진솔(眞率)한 너를 보며

가슴이 뜨끔했다 너 없으면 어쨌을까

그래도 못 생겼더라 그간 고생 많았다.

 

(병실에 누워 문득 발을 보고)

'현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팽이  (0) 2023.10.19
무단침입  (0) 2023.10.18
고향  (0) 2023.10.16
가을  (0) 2023.10.14
이런 사람이 좋다  (0)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