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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령사 오백나한상
순박한 노인네의 천진한 저 얼굴은
가진 건 없지만은 부족함도 없단다
시방(時方)을 바꾸는 것은 사치(奢侈)일 뿐이라며.
희비(喜悲)를 구분해서 무엇에 쓸 것인가
지긋이 다문(多聞)입술 편안한 그 표정은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란다 염화시중(拈花示衆)의 그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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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령사 오백나한상: 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령사지(蒼嶺寺址)에서 발견된
조선 초기 제작이 추정되는 석조 나한상 317구.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염화시중의 미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
부처가 연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을 때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이
그 뜻을 깨달아 미소를 지었다는 데서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