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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부가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신랑 집 종이 신부에게 절하고 뵙는데 신부가 종에게 묻기를,
"너의 집 서방님에게 첩이 있었더냐 ?"
하였다. 이에 종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신부가,
"너는 어이하여 나를 속이느냐 ? 만약 첩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 일을 하는 솜씨가 어찌 그리도 익숙하시더란 말이냐 ?"
하고 꾸짖었다. 종은 속으로
'역시 성인(聖人)만이 능히 성인을 알아보는구나.'
하고 장탄식하였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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