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 민들레 꽃 한 뼘도 못된 땅에 그늘 비낀 양지녘 꼭 오마 하신 말씀 기억이 생생해서 아직도 할머니 혼자 고샅길을 지킨다. 온종일 맘 조리다 상처로 설운 가슴 행여나 못 들었나 가는 귀 채근하며 길어진 그림자 보며 석양빛에 물든다. 귓속에 맴을 도는 돌아온다는 말씀 할머니 흰머리는 한 올씩 빠져가고 돌담 밑 외진 곳에서 민들레 꽃이 됐다. (※ 민들레 꽃을 보며 혼자 만의 상상) 현대시조 202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