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다 알고 있구려. (人間之極味)
어떤 처녀가 출가하였는데, 그의 유모가 은근하게, "어제 밤의 그 맛이 어떠 하시던가요 ?" 하고 물어보았다. 신부는, "그 맛은 좋은 것 같기는 하지만 깊은 맛은 아직도 알 수 없더이다." 하였다. 이에 유모가, "그 맛은 인간에게 제일 좋은 맛이며, 한창 흥이 일어 무르익을 때는 눈은 태산의 형태를 보지 못하고 귀는 천둥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아씨는 아직 그 일에 익숙하지 못하여 이와 같은 지극한 맛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자 신부는, "유모의 말이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난 아직도 그 극미(極味)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에 유모는,"아씨가 낭군님과 잠자리를 같이 할 때에 제가 문구멍으로 어떤 물건 하나를 넣어 보일테니 만일 아씨가 그 물건을 알아보시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