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와 고사성어 12

가인박명(佳人薄命)

가인박명(佳人薄命) 佳:아름다울 가, 人:사람 인, 薄:엷을 박, 命:목숨 명 서럽고 서럽구나 이 무슨 업보(業報)인가미인(美人)은 박명(薄命)이라 그 팔자 기박하다봄날이 지나 문 닫으니 버들 꽃도 떨어지네.------------------- 얼굴이 예쁘면 그 값을 한다. 즉 재주가 많으면 팔자가 기구하다는 뜻으로 소식의 시에 나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홍안박명(紅顔薄命) 미인박명(美人薄命)이 있다. 소식(蘇軾1036-1101)이 항주, 양주 등의 지방 장관으로 있을 때 우연히 절에서 나이 삼십이 넘었다는 예쁜 여승을 보고 그녀의 소녀시절을 생각하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 시에서 미인의 운명이 기박했다고 쓴 데서 가인박명(佳人薄命)이란 말이 전해졌다. 두 볼은 우유 빛 같고 머리는 옻칠처럼 까맣고 ..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苛:가혹할 가, 政:정치 정, 猛:사나울 맹, 於:∼보다, 虎:호랑이 호 호환(虎患) 당한 여인이 무덤에서 울고 있다 그러면 떠나야지 왜 여기서 우는가가혹한 정치가 범보다 더 무섭기 때문이오.----------------------------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호랑이한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더 무섭다는 말로 예기 단궁기에 나오는 말이다.춘추시대 말엽, 공자(B.C 551∼479)의 출생지 노나라에서 조정의 실세인 대부 계손자의 가렴주구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태산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여자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일행이 발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길가의 풀숲에 무덤 셋이 보였고, 여자가 그 앞에서 울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