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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미지 - 박남수(朴南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屈服)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사상계}, 1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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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신 동 익
엉개, 두릅 새순나물
상추, 곤달비 잎새나물
울안에 터를 잡고
소식이 캄캄터니
얘들아, 무슨 큰일 있느냐
한꺼번에 다 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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