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

한국현대시와 시조 1수

임기종 2016. 5. 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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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미지     - 박남수(朴南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 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屈服)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사상계}, 1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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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신 동 익

 

엉개, 두릅 새순나물

상추, 곤달비 잎새나물

 

울안에 터를 잡고

소식이 캄캄터니

 

얘들아, 무슨 큰일 있느냐

한꺼번에 다 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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