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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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 2013. 12.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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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히 안개 깔린 지뢰밭의 물 웅덩이

목마른 노루들이 서성이는 새벽이면

가만히 눈을 뜬 고요 어둠을 걷어내고.

 

 

 

인적없는 십리길엔 새들만 넘나들고

기나 긴 철책따라 나뉘어 버린 겨래의 얼

육십년 정적 속에서 바위처럼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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